지식·교육

불이 꺼지지 않는 분양사무소에는 무언가 은근한 힘이 있다...

주택연금왕 2005. 12. 1. 15:20

지난 19개월 동안  크레듀의  ‘최고의 팀을 위한 변화관리 과정’을 맡아 최종평가를 진행해 왔다.
매달 약 80~120개의 레포트를 평가했으니
약 2000편 정도의 직장인의 변화관리에 대한 의견들을 엿볼 수 있었던셈이다.


신입사원의 글로부터 50대의 경영간부에 이르기까지 상호관계에 대한 바램들을 보며
"과연 무엇이 직장인의 마음을 움직여 목표한 성과들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이젠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제 12월부터의 새로운 업무추진 관계로 크레듀 튜터의 역할을 접으며
더이상 변화에 대한 글들을 대하지 못하는 것이 섭섭하기도 하다.
어제 마지막 평가를 했던 글이 내 맘에 깊이 다가와 아래에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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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벽산건설 분양관리팀에 근무하는 박기영 사원의 글입니다.

 

불이 꺼지지 않는 분양사무소에는
무언가 은근한 힘이 있다.

 

‘9번 칭찬하고 한 번 나무라자’는 기법의 관리
  우리 나라 사람들은 비판이나 성토하는 분위기에는 익숙하나 상대의 보잘 것 없는 장점이나 칭찬하고 조금은 과장된 몸짓으로 추켜세워주는 데에는 인색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은근함을 강조해왔던 성리학적인 사회문화적 풍토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비판하는 자세보다는 오히려 상대를 독려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관리자가 더 훌륭한 성과 또는 실적을 낳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상대를 아끼고 배려하는 사람은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더 나은 앞날을 위한 쓴소리를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성이 사회를 지배해왔던 지난 20세기의 어떠한 철학이나 이념도 비판의 도마 위에서 살아남은 것이 없는 것처럼 어떠한 사람도 비판적 분위기에서는 떳떳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9번 칭찬하고 한 번 나무라자는 식의 직장 분위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진실한 마음은 K2도 옮긴다.
  간혹 자신의 영달이나 조직내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말을 늘어놓거나 상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과대하게 포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실되지 못한 의사전달은 조직 상호간에 신뢰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종국에는 진실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 자체를 닫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비록 그 순간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낙담시킬 지언정 진실된 감정을 주고 받을 때 조직원 상호간의 마음은 움직이며 이러한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도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
  직장동료의 사소한 비밀이나 은밀한 개인사를 주고 받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의 표시이며 어느 정도 이러한 교감은 신뢰관계의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미혼의 직장동료간에 호감이 있는 이성동료에 대한 관심을 동성 동료에게 털어놓는다던가 하는 내용은 자칫 동료간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반드시 아무에게나 발설한다던가 하는 무례함을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남녀관계란 가끔 은밀할 경우 더 아름답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밤늦게 말없이 움직이는 동료의 땀이 아름답다.
  가끔 입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생각은 구체화되어 있지 못하고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으로 상황을 전개해나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자칫 ‘저 친구는 모든 걸 입으로 해결하려 한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또한 이러한 성향이 팀이나 조직의 관리자, 또는 리더에게서 표현될 경우 그 조직내에 모든 일을 호언장담이나 만용적인 다짐만으로 해결하는 선동가적인 직장문화가 팽배할 수 있습니다.

 

간혹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그 공적을 공공연히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스타일의 업무태도가 요구되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분양을 하는 저희 부서의 경우 훌륭한 분양기법을 창안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밤늦게 분양사무소를 개설하고 계약을 준비하는 등의 묵묵한 밤샘작업이 오히려 든든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것은 사실 ○○○씨의 아이디어 입니다만...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중요한 재산이며, 이것을 인용한다거나 자신의 생각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이의 재산을 훔치는 절도행위와 마찬가지임을 인식하고, 불가피하게 차용하여야 할 경우 그 출처와 불가피성을 명백히 밝혀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조직 구성원간에 공유되지 않으며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여 생산성의 저하를 불러오게 될 것입니다.

 

◀  질시의 눈이 아닌 배움의 눈으로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의 직장인들은 바로 옆 동료조차도 경쟁자로 전락해버리는 풍토속에서 하루하루를 전쟁치루듯 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직장생활이란 피라미드식 구조속에서 필연적으로 전사할 수 밖에 없는 전우인 것입니다. 나의 생명은 바로 이 참호속의 전우가 지켜주지 않는다면 그 생존가능성은 오히려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양성의 제고를 부서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상, 다른 동료의 실적보다 나의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그것을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의 장점을 높이 치하하고 나의 발전가능성의 초석으로 삼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