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교육

리더십의 여섯 가지 의미 [양병무]

주택연금왕 2005. 11. 16. 08:37
리더십의 여섯 가지 의미

리더는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다. 결정을 미루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리더이기를 포기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정과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리더가 어려운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까. 그 의미를 리더(Leader)의 영어 알파벳을 하나하나 해석함으로써 찾아보자.

첫째로 리더는 잘 들어야 한다(Listen).
리더십이 영어 L자로 시작하는 이유는 듣기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 듣기만 잘 해도 리더십의 절반은 발휘된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부하 직원들은 리더와 조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부하가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주면 활기 넘치는 조직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진다.

듣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지기 시작하면 리더십이 위기임을 알아차리자.
“애로사항은 없는가?”
“도와줄 일은 없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 마디를 기본으로 물어보면서 듣기에 충실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리더는 설명을 잘 해 주어야 한다(Explain).
지식경영의 핵심은 구성원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CEO의 생각이 말단 직원까지 공유될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도요타 자동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꿈과 비전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데서 찾는다. 리더는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셋째, 리더는 구성원들을 잘 도와주어야 한다(Assist).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 공을 넣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러나 공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가 없다면 공을 넣는 일은 불가능하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 결과를 보고 잘 했다거나 못했다고 판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리더는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잘 해야 한다 (Develop).
지식사회는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학습은 근로의 다른 형태라고 한다. 일류기업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삼성과 LG 등이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는데는 교육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리더가 인적자원개발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시에 리더 스스로가 평생학습의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남 장성군이 좋은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김흥식 장성군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고 강조하며 교육투자를 한 결과 공무원들을 일류기업체 회사원처럼 변화시킬 수 있었다.

다섯째로 리더는 평가를 잘 해야 한다(Evaluate).
평가란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평가가 없으면 발전이 없는 법이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를 기록한 비결이 어디에 있는가. 선수를 선발할 때 공정한 평가를 통해서 확정했다. 주전 선수를 정할 때도 선수들의 명성이나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다.

우리 사회가 선진화 되려면 공정한 평가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평가는 정당한 보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칫 평가가 사정이나 처벌을 목적으로 운용되면 신뢰를 잃기 쉽다.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본인에게 피드백 시켜 줌으로써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끝으로 리더는 보상을 잘 해 주어야 한다(Reward).
보상에는 정신적인 보상과 물질적인 보상이 있다. 두 가지의 보상이 조화를 이룰 때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생긴다. 리더는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칭찬하고 격려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직원들의 피로를 씻어주고 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심어준다.

동시에 물질적인 보상도 함께 따라 주어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는 법. 세계적 기업인 GE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1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한 리처드 웨커 행장은 놀라운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막힌 곳은 뚫고 제대로 보상해 주는 게 경영의 핵심"이라고 소개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살펴본 리더(LEADER)의 여섯 가지 덕목을 유념하면서 자신에게 적용해 보자.

나아가 리더는 항상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지고 “잘못된 오케스트라는 없다. 다만 무능한 지휘자가 있을 뿐이다“는 말의 의미도 마음에 함께 새겨보자.

*** 감사합니다. 행복이 넘치는 한 주간 되세요.
      인간개발연구원 양병무 원장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