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가정

100회 돌파한 '라이온킹' 두 주역의 무대 뒷이야기‘

주택연금왕 2007. 2. 25. 08:15
뮤지컬 스타의 꿈을 안고 2002년 일본의 시키극단에 건너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나가며 수련에 전념했던 둘째딸 승민이가
이제 5년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되었다.
아직도 50점이라는 자기평가처럼 혹독한 훈련을 통한
자기성장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승민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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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24일 토요일자 스포츠서울 [컬쳐&북]란에서 퍼온글입니다.

[컬처] 100회 돌파한 '라이온킹' 두 주역의 무대 뒷이야기‘

프라이드랜드’를 구하기 위해 매일 정의의 칼을 빼는 주인공 ‘심바’역의 이경수(27)와 여자친구 ‘나라’역의 이승민(28). 어린 시절에는 우정으로. 자라서는 사랑으로 서로를 든든히 지켜주며 생의 순환을 이어가는 뮤지컬 ‘라이온킹’의 남녀주인공들이다.

이달초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장기공연을 향해 순항중인 이 커플을 만나 무대 뒷이야기를 들었다. 4개월째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온 두사람은 무대 뒤에서는 다정한 선후배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들답게 웃는 모습이 참 많이 닮았다. 이승민은 이렇게 얘기한다. “이 작품 하기 전부터 둘이 친분이 있었어요. 무대 뒤에서 대화를 많이 해요.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연기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거든요.”

둘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경수가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패기 하나로 일본 극단 시키에 단기 연수를 갔을때 이승민은 이미 그 극단에 입단해 활동하고 있던 선배였다. 오디션에서 아사리 게이타 시키 대표로부터 “너는 ‘나라’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2002년 입단한 이승민은 2003년부터 일본의 ‘라이온킹’ 무대에 섰다.

이승민은 갓 시작한 후배를 위해 40여분 지하철을 타고 와 격려해 주었다. 이경수는 “단지 한국에서 온 후배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먼 거리도 마다않고 찾아와 격려해 주고 지하철역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특별한 경력도 없는 이경수가 가능성 하나로 ‘라이온킹’ 한국공연에서 주인공 ‘심바’역을 따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해준 사람이 이승민이다. 그는 일본에서 ‘라이온킹’ 500회 공연을 해낸 노련함을 바탕으로 이경수와 함께 한국 공연에서 매회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둘의 하모니는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도 감정조절이나 표현이 어렵게 느껴지거든요.”(이승민)

“무대에서 매번 조금씩 변화를 시도했어요. 시선을 변화시킨다든지. 서있는 위치를 조금 바꿔본다든지. 아주 작지만 이런 변화를 통해 좀 더 나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이경수)

두 사람에게는 부담이 하나 있다. 앙증맞은 연기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 ‘심바’와 ‘나라’ 아역 배우들에 이어 무대에 등장. 성인 역을 매끄럽게 이어가야 하는 것. 이승민은 “아역을 맡은 아이의 몸이나 연기를 파악하는 게 무척 중요해요. 아이의 모습을 분석하면서 그 아이가 자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연기해야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성인 역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어른이 된 ‘심바’와 ‘나라’가 재회해 함께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을 부르는 대목은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에 가장 어렵게 느끼는 장면. 재회의 기쁨과 두고온 나라에 대한 걱정이 버무려진 복잡한 감정 속에서 극적으로 펼쳐지는 사랑노래가 자연스럽도록 매일 머리를 맞댄다.

아직도 진짜 ‘심바’가 됐는지. 나만의 ‘나라’를 찾았는지 고민한다는 두 사람. 그래도 행복하다. 이제 겨우 항해를 시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아프리카에 온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무대와 엘튼 존의 음악.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의식 등이 잘 맞아떨어져 지난달 유료객석 점유율 86.8%를 기록하며 샤롯데시어터에서 장기공연되고 있다. 1588-7890

김영숙기자 egg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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